| 신발, 그리고 중절모
중절모를 쓴 적당히 마른 남자분과 그의 친구 무리와 다 같이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으러 푸드코트로 내려갔음.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 혼자 푸드코트에 먼저 도착해 있었음.
근데 생각해 보니 배가 고파서, 넙적 치킨을 파는 곳에서 하나 사 먹음.
그렇게 치킨을 먹으면서 푸드코트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간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들었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 걸었음.
근데 이상하게 오른쪽 신발이 없어져 있었음..
회색 뉴발 운동화였는데, 오른쪽만 사라져버림.
황당해서 여기저기 찾음.
신발을 찾는 도중에 대학 동기들을 만났는데...
같이 밥 먹자고 하길래 본능적으로 선약이 있다고 말하려는 순간,
등 뒤에서 중절모 남자가 나를 채갔음.
어딨었냐고, 배는 안 고프냐고 물으며 날 끌고 나감..
그 순간, 내 시선이 닿은 건 바뀌어버린 신발이었음.
분명 오른쪽 회색 운동화를 잃어버렸었는데
남은 왼쪽 신발마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웬 검정 나이키 운동화 모양의 가죽 구두가 신겨져 있었음.
그러곤 갑지가 공간이 물속으로 변하기 시작함.
주변이 깊은 물로 가득 차더니, 갑자기 용궁이 수면 위로 떠오르듯 물거품이 폭풍처럼 일어나는 장면이 펼쳐졌음.
하지만 숨은 무척이나 쉬기 편했음..
분명 물 속으로 화면이 전환됐는데, 발 밑은 수면 위에 서있었음..
그때 중절모 남자가 물 옆에서 좀 떨어진 채로 날 보며 말했음.
이제 갈까?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음.
|| 소감
어우 중절모.. 약간 저승사자는 아니겠죠...
치킨 맛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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