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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했어? : [대학원썰]

실기생은 대학원 가도 졸업전 함 : 석사생존기 7화

by mappci 2025. 2. 3.

 

실기전공 대학원생 석사청구전


 

 

| 석사 학위 청구전

 

  바야흐로 3년전.. 벌써 3년

 주인장이 2년간의 석사 과정 중, 전공/언어시험/졸업학점을 모두 통과/이수하고,

수료생의 신분으로 변경 되었을 때의 일입니다.


  주인장이 다녔던 대학원은... 학위 졸업 논문을 심사 받으려면 무조건 졸업전을 완료해야만

 논문 심사를 신청할 수 있었어요.
 대학원인데 웬 졸업전이냐... 싶은 분 없으시죠?^^

  

  그래서 오늘은 실기 석사생의 졸업전, 바로 석사청구전에 대해 보따리를 털어보겠습니다!

!!글 많음 주의!!

 

갑분 대학원 졸업전? 석청??

 

  석사청구전, 일명 "석청"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예술계열 중 미술과 관련이 있는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의 원생들 진행해야 하는 졸업전시입니다.

 물론!! 모든 미술 전공의 원생들이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각 학과 내지는 전공의 내부규정에 따라, 졸업 요건으로 석청을 요구하는 대학원이 많습니다만~

 특수대학원이나 전문대학원의 경우는 없을 수도 있어요.

 

  석청은 대개 개인전 형태로 혼자 준비해야 하지만, 연합전 혹은 단체전으로 진행하는 학교도 많습니다:)

 주인장은..개인전으로 진행하래서...1000호 이상의 작품을....통과 받았죠.....악으로 버팀


  결국 실기 원생에게 석청은, 연구주제(이하 논문주제)를 가시적으로 선보이는 종합평가 단계에 해당된다
해도 무리는 아니죠...ㅎ

*음악 실기 전공 원생들은 석사학위연주회를, 미술 실기는 석사학위청구전을, 이론 계열의 경우는 연구결과 발표회 등등을 드물지만 진행하기도 한다고 해요.


 

  그렇다면 석청은 어떻게 진행되나?


1. 작품 선정:
  본인의 연구주제에 맞게,1-4 차(혹은 수료 이후)까지 완성한 작품들을 하나의 포폴(ppt/pdf)로 정리.


2. 포폴 면담:

  이후 해당 포폴을 지도교수님께 전달 후, 청구전 작품에 대한 면담을 진행.

*수업때 주기적으로 작품 진행사항을 이야기 해왔겠지만, 포폴로 정리된 과정과 작업노트를 전달드리면

훨씬 일목요연하게 석청 승인을 받을 수 있어요.


2. 피드백 수용:
  지도교수님과의 작품 면담을 통해 석청에 전시할 작품들이 어느정도 추려지게 되면,

 추가할 작품과 제외할 작업물을 포폴에서 수정, 석청 날짜 상의.
*드물게 작품 공개 크리틱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긴장하지 마세요. 대부분은 형식상 진행하는 과정이며,

정말 심각한 수준일 때만 석청보류 의견이 나오니, 걍 그래왔듯이..열심히 그리세요.

 

3. 석청 장소 및 신청서 작성:
  학과사무실에 석청 진행과 관련하여, 신청서가 있는지 확인.
 만약 신청서가 있다면 양식 요청하기.
 신청서를 받았다면 교내 전시장 담당부서에 연락하여 전시실 사용예약 미리 걸어두기.
*교내에 전시실이 없거나 교외 갤러리에 이미 전시계약을 해두었다면,
해당 진행사항을 지도교수님께 우선적으로 

이야기해 두세요. 그리고나서, 수정된 포트폴리오와 신청서를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전달드리면서 확인을 요청드리면 됩니다.

지도교수님 승인-> 학과장 혹은 전공주임급의 정교수님-> 일반 정/부교수님 순

**간혹, 신청서에 사인을 요청드리는 과정에서 교수님들께 무례를 범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대략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연락드리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예시))
안녕하세요,교수님.
현재 00 학과에(를) 재학 중인(혹은 수료한) (본인 이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현재 준비 중인 석사청구전과 관련해 청구전 진행일 및 작품 확인을 요청드리려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급작스런 연락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나아가 작업 포트폴리오 및 청구전 승인서를 본 이메일로 송부드리오니,

해당 내용을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여나 문제가 있으시다면,말씀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 신청서 제출 및 전시 준비:
  위 과정대로, 학과 내 모든 교수님들께 석청 승인을 받았다면!
이제 신청서를 학과에 제출하고 전시일정 확정하기.
*적지 않은 상황을 통해 알게 된 건, 교내 전시장은 이중 예약을 받습니다.

 이는 본인이 예약해둔 일자에 2 순위 예약자가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가능하면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전시실 담당부서에 연락하여,

 해당 일자에 사용 가능한지 재차 확인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전시 홍보물 및 배치물 준비:
  이제 석청 포스터와 리플렛 혹은 전시책자를 제작.
 귀찮고 혼자 못 만들겠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디자인 외주를 맡기면 됨.
 하지만 주인장 처럼...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셀프 디자인 및 제작 주문을 넣어야함.

 *주인장은 주로 오프린트미에서 자체 디자인 및 인쇄물 주문을 하는 편입니다.
**이때 전시 포스터는 a2 사이즈 3장, 리플렛은 100매, 개인적으로 굿즈(스티커, 엽서)는 100 개씩 주문하여 

총 10 만원을 넘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외에 전시장에 붙일 전시도면 및 캡션(투명), 전시서문, 작가노트 등은 집에서 뽑아갔기에 비용이 적게 들었죠.

 

6. 작품 포장 및 전시장 배치:
  작품 포장지는 에어캡(뾱뾱이) 보다는 발포지(3T)가 적절하니, 참고.

 전시장 배치는 당일 자유롭게 해도 되지만, 주인장은 미리 3D도면 혼자 만들어서 배치해 봄...

생각보다 당일 디피가 오래 걸렸음...

 

  이로써 석청 준비가 얼추 마무리되어 갑니다.

 

석청 홍보 이미지
주인장의 석청 모바일 포스터(좌) / 전시 캡션 및 작업노트 부착물(우)


Tip! 석청 주의할 것


!! 실제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시장에서는 사용하면 안되는 물품들이나 개방 및 클로즈 시간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보통 주말에 전시 디피를 진행하실 텐데, 해당 전시실이 위치한 건물 경비실에 사전에 양해구하고
 사용시간 확인 후 디피를 진행하면 좋겠죠?
 주인장은 디피날 전시실이 잠겨있었. 실화임 미리 말씀도 드렸는데....


!! 디피할 때 위치 잡는다고 연필 쓰지 마세요! 전시장 내벽에 연필 사용은 예의가 아닙니다..

 운 안 좋으면 철수 시, 추가 청소비나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어요.

*왜 쓰지 말라는거냐????

 전시 종료 후 벽 도색을 하는데 이때 연필 흑연으로 인한 번짐이 생기고, 전시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해요.

 대신! 끈적임이 적은 종이테이프나 레이저 수평계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인장은 레이저 샀어요^^

 

!! 철수 시, 못/장구핀 등으로 인해 구멍난 벽을 퍼티로 메꿔주시는게 좋습니다.

*안하고 그냥 가라고 해주시는 전시장도 있어요:D!


!! 개인 석청의 경우, 오픈식은 필수가 아닙니다.


!! 전시 디피가 완료되고, 석청을 오픈 하셨다면 잊지말고 신청서에 사인해주신 학과 교수님들께 연락하세요.

*이건 필수... 이유는 석청 다음으로 있을 논문심사를 대비하여, 사전에 교수님들께 본인의 연구를 상기시키기 위함입니다.


  아 석청한다고 연락 돌리는거 ㄹㅇ 귀찮고 무의미한 과정 같은데, 걍 넘겨야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햐.. 논문 쓸 때 힘들어집니다. 기억하세요. 논문 작성 힘들어집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시 리플렛은 전시가 끝나기 전에 본인 학과(전공)의 모든 교수님들께 전달드리세요.

 해당 리플렛은 석청의 증거물이기 때문에 일단 소량이라도 만들어 두세요. 나중에 꼭 필요해지거든요!
*전시 중에 개별 작품사진 꼭 찍어두세요. 추후 논문에 사용됩니다.

 

  위의 내용말고, 궁금한건 아래의 더보기▼

※정리 Q&A※


※석청의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 늦어도 2 차부터.


※지도교수와의 면담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 한 학기에 1 회 이상.


※석청 작품의 주제나 방향은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을까요?
-> 가능하면 논문 작성 시, 확립할 수 있는 주제로 할 것(참신하면 좋지만, 나중에 참고할 문헌을 수집하기 쉽지 않음).


※주제 선정에 있어서 고려해야할 부분이 있나요?
-> 흐리멍텅한 주제는 비추, 구체적인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 주제 추천(예로- 포괄적인 감정을 주제로 삼기보다, '특정 가능한 감정'으로 좁혀나갈 것을 조언함).


※주제 변경이 가능한가요? 가능하다면 언제까지 변경할 수 있나요?
-> 석청을 진행하는 도중이나 논문을 작성하는 중간에 연구 주제가 변경되는 원생들 많은데.. 일단 주제변경은 논문계획서 단계를 넘어가면 글 못쓰기에 그전에 머리 잘 굴려볼 것.

그리고 논문제목 변경은 논문심사 이후에도 가능함. 하지만 변경하는 과정이 약간 심장 쫄깃해짐을 감안할 것!


※작품 제작의 기술적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요?
-> 본인의 연구주제가 적절히 적용되기만 한다면 평면, 사진, 조형 모두 가능. 주인장은 디지털드로잉 및 평면회화로 제작했었음.


※석청 작품 크기 제한이 있나요?
-> 각 작품의 크기에는 제한이 없으나, 개인전 형식으로 준비하는 석청의 경우 최소한의 작품 개수가 정해져 있음.

주인장은 석청 작품 전체 합이 총 1000~1500 호를 넘어야 승인받을 수 있었음(이건 각 대학원 학과 내규에 따라 다름).


※작품 제출 시 필요한 서류나 기타 자료는 무엇인가요?
-> 작가노트, 전시서문 혹은 설명문, 작업노트 등이 요구됨.


※전시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 디피/철수 기간을 포함했을 때, 총 7 일.


※학교나 학과에서 제공하는 지원은 무엇인가요? (예: 재료비 지원, 작업 공간 등)
-> 일단 재료비는 개인 충당이고.. 대학원생 실기실 사용이 가능하고, 디피때 필요한 기자재(전자수평기, 수평계, 고무망치,7 자 레일와이어 등)는 학과 사정에 따라 대여 가능함.


※외부 기관이나 단체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있나요?
-> 대학원생을 위한 외부 공모가 있으며, 그룹전도 지원 가능하다고 함(홍보/3D 조형물 제작/각종 디자인 등을 지원해준다 함).


※동료 학생들과의 협력이나 피드백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대부분 수업때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크리틱이나 별도 심사가 진행된다면 그때 그룹톡 만들고 진행 하면 됨.


※청구전 이후 작품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 석청 이후, 기타 단체전 공모에 지원하여 전시한 경험이 있음(하지만 현재는 리터치 가능한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뜯음).


※청구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력이나 기회는 무엇인가요?
-> 작품 포폴이 풍부해지고, 해당 포폴로 공모전에 제출하여 2 차 심사까지 가는 경우가 많기에.. 되도록이면 석청을 제대로 준비하는게 도움됨.


※전시 후 작품 관리나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 대부분 버리거나 폐기를 진행하지만, 주인장의 경우는 앞서 말한 관리 가능한 작품 한정으로 재포장을 해둔 상태(그림 표면에 포장을 안해두면 천이 삭거나 황변이 빨리 오고, 습도가 높으면 캔버스 틀이 휘기에 실내에서 보관 중임).

 

 

 

  그래서?

  석사청구전은 학생들이 대학원 생활 동안 쌓아온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받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때문에 현재 청구전을 준비해야 하는 원생분들이 계시다면- 졸업을 위해서라도.. 화이팅입니다!

 

  다음엔 대학원 석사에 관련된 질문 모음 및 주인장의 대답을 한번 정리해 올게요오~~
 

 

 

 

 본 포스팅은 작성자의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